☞ 원 제 : Haxan, The Witches, 1922
☞ 오 디 오 : Dolby Digital 5.1 영어
☞ 자 막 : 한글, 영어
☞ 화면비율 : 4:3
☞ 상영시간 : 105분
☞ 지역코드 : ALL
- 이슈포인트 -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 2015년 히혼국제영화제 제 53회 히혼국제영화제 후보 스틸 레코딩!
2011년 겐트 영화제 제 38회 겐트 영화제 후보 회고작
* 종교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에 대한 배출구가 되어야 했다.
인간의 잔인성을 마음껏 배출할 수 있었던 정당한 이유.
* 덴마크의 선구적인 영화감독 벤자민 크리스텐슨 의 악마에 대한 옛 사람들의 공포가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에서 기인함을 설명하는 등골 오싹한 공포영화!!
* '신'이라고 내세운 권력의 이름 뒤에는 정작 신이 없다. 미쳐버린 인간들의 망상만이 존재할 뿐이다.
*「헥산」은 “엑소시스트“1973 같은 악령영화의 핵심적인 선구작으로 언급되며, 소품과 배경의
디테일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임박한 폭력의 옥죄는 듯한 분위기를 잘 표현한 작품이다
- ABOUT MOVIE -
덴마크의 선구적인 영화감독 벤자민 크리스텐슨 의 악명 높은 다큐멘터리로 장르를 분명히 규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기이한 작품. 악마에 대한 옛 사람들의 공포가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에서 기인함을 설명하는 탐구로도 이해할 수 있고 동시에 오싹한 공포영화로도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덴마크 감독인 베냐민 크리스텐센의 작품으로, 당시 장르에 뚜렷한 구분이 없었지만, 다큐멘터리로 분류할 수 있는 초기 작품이 아닐까 한다. 고대에서부터 중세, 당대에 이르기까지 악령이나 사탄숭배에 관련한 자료들을 분석하고 재연한다. 그리고 중세에 이르러 이런 망상들이 빚어낸 '마녀사냥'에 대해 집중적으로 언급하면서, 정신병리학 적인 접근과 비교한다. 감독은 고대문헌 등에서 발췌한 삽화 등을 사용하면서 악마와 미신 등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중세시대의 '마녀사냥' 부분은 직접 세트를 만들고, 소품들을 준비해서 배우들로 하여금 연기하게 하였는데, 그 디테일함이 놀라운 수준이다. 마녀라는 의미. 미신, 종교 등에 의해 시각적으로 나타난 지옥의 풍경. 막연한 공포와 두려움을 시각적으로 드러냄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
마녀 역시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악마와 접한 그들은 악마에게서 배운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으며, 그것은 인간에게는 '다른' 종류의 힘이었다. 저주를 걸 수도 있고, 또 그 저주를 풀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마녀의 존재는 두려움과 숭배의 대상일 수 있었다. 악마를 보는 사람들. 당시에 그것은 정신병리학적일 수 없었다. 영적인 문제였다.
종교의 힘이 강해지면서, 마녀와 마녀의 힘은 다른 것이기 때문에 지탄받아야 했다. 혹은, 종교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에 대한 배출구가 되어야 했다. 인간의 잔인성을 마음껏 배출할 수 있었던 정당한 이유.
어떤 점에서 인간은 악마보다 더 악마답다. 늙거나 흉측한 외모는 마녀의 조건. 반대로 어리거나 이뻐도 마찬가지다.
악마 숭배 의식. 1922년이라는 당시의 상황을 고려하면, 이런 디테일한 분장은 대단한 것이다.
악마와 접하는 의식. 어쩌면 이런 자료들은 인간의 상상력이나 구전되어 내려온 이야기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일 가능성도 있다. 단지, 고문을 통해서 공문화 되었을 따름이겠지만...여자를 생각하는 것도 사탄이 몸에 들어옴이라고 생각했다. 매로 다스려 줄 것을 부탁하는 사제. 미친 시절이다. 네가 마녀가 아니라면 눈물을 흘려봐라. '신'이라고 내세운 권력의 이름 뒤에는 정작 신이 없다. 미쳐버린 인간들의 망상만이 존재할 뿐이다.
덴마크의 선구적인 영화감독 벤야민 크리스텐센이 1922년에 만든 악명 높은 ‘다큐멘터리’ 「헥산」은 정지 이미지와 모형에서부터 생생하고 극적인 재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화적 접근법으로 고대 페르시아부터 당대까지의 마법과 악마숭배를 탐구한 무성영화시대의 매우 기이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장르를 분명히 규정하기 어렵다. 특히 1920년대 초반의 아직 불분명하고 막연했던 다큐멘터리 장르로는 더욱 그러하다.
악마에 대한 옛 사람들의 공포가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에서 기인함을 설명하는 진지한 학문적 탐구로도 볼 수 있고 동시에 말초적인 공포영화로도 볼 수 있는 「헥산」은 오늘날처럼 닳고 닳은 시대에도 여전히 사람들을 오싹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을 지닌 무척 독특한 작품이다. 크리스텐센은 이 소재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사실과 허구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역사적 기록을 통해 자신이 상상해낸 온갖 무시무시한 이미지로 프레임을 채웠다.
우리는 늙고 사나운 마녀가 절단된 채 부패하고 있는 손을 막대기 다발에서 꺼내는 장면과, 한 여인이 두 마리의 거대한 마귀를 출산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또 악마들의 연회를 구경하고 종교재판관의 끔찍한 고문 장면도 참고 보아야 하며, 온갖 크기와 형태를 한 악마들의 끊임없는 행진을 지켜본다. 어떤 것은 사람에 가깝게 생겼지만 어떤 것은 돼지, 몸이 뒤틀린 새, 고양이 같은 거의 동물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크리스텐센은 독특한 영화적 비전을 품고 있었고, 미장센의 힘이 얼마나 막강한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헥산」은 종종 「엑소시스트」(1973) 같은 악령영화의 핵심적인 선구작으로 언급되며, 소품과 배경의 디테일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임박한 폭력의 옥죄는 듯한 분위기를 잘 표현한 토브 후퍼의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1974) 같은 영화도 연상시킨다.
「헥산」의 무대디자인과 장식—오싹한 소품과 밀실공포증을 불러일으킬 듯한 세트, 그리고 분위기를 설정하기 위해 사용한 키아로스큐로 조명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두 번 이상은 보아야 한다. 초현실주의자들이 이 영화를 무척 좋아했다는 사실과 1960년대에 다름 아닌 윌리엄 S. 버로우즈의 내레이션을 추가하여 재개봉하면서 영화의 수명이 더욱 연장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