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 달랬더니 사랑한댄다. 나원참~”
“목표물이 너무 예쁘다. 젠장!”
한방에 보내야 할 여자에게 한방에 꽂혀버렸다! 프로패셔널하고 과묵한 킬러 현준(신현준). 의뢰를 받은 건 남잔데, 누워있는 목표물은 웬 여자?! 어리둥절한 그에게 여자가 소리친다. "뭐 문제 있어요? 당신 직업이 그거면, 쏘고 가면 되는 거 아냐?” 7년 사귄 남자한테 차이고 자살을 결심했다는 진영(강혜정). 약 먹고 조용히 혼자 죽기에는 너무 억울했다는 그녀에게 본분을 잊고 성질 내는 킬러. "야, 죽으려면 혼자 죽지, 내가 무슨 자살 도우미냐?” 이렇게 현준과 진영의 만남은 시작되었다. 과묵한 현준이 말 많은 킬러가 되고, 오만가지 죽을 방법만 찾던 진영이 내일을 생각하게 된 이들의 쪽팔린 만남! 남는 건 허무함, 듣는 건 욕밖에 없는 이들이 만남을 지속하게 된 진짜 사연은 무엇일까?
 

* 영화 <은행나무 침대> <킬러들의 수다>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시리즈>, 드라마 <천국의 계단> <카인과 아벨> 등의 신현준 출연.
* <개집이 있던 자리>로 2002년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영상원 출신의 양종현 감독 장편 데뷔작.
* 표적에게 필 꽃힌 외로운 노총각 킬러와 자살을 기도하며 킬러를 고용한 여자의 사랑 이야기.
* 느와르와 멜로의 달콤 살벌한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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