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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쥘리에트 메르퇴이(잔느 모로 분)와 발몽(제라르 필립 분)은 닳고 닳은 부부로, 항상 쾌락과 흥분을 찾아다닌다. 두 사람은 각각 다른 사람과 불륜의 관계를 맺고 있으며, 각자의 경험을 서로 털어놓으며 함께 즐기기도 한다. 하지만 한가지 규칙이 있다. 결코 사랑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쥘리에트는 신앙심 깊은 마리안의 발견하고는 발몽에게 그녀의 지조를 깨뜨려버리라고 한다. 아내인 쥘리에트의 강요에 못이겨 마리안에게 접근한 발몽. 그러나 발몽은 자신의 희생자가 될 마리안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고, 모로의 잔인한 계획은 이상한 방향으로 발전해간다.
18세기 소설의 장엄한 초데를로스 드 라클로스(Choderlos de Laclos)는 영화 제작자들이 거부할 수 없는 것으로 증명되었고 오페라나 발레에도 영감을 주었다. 나는 로저 바딤이 '위대한 감독들'의 어느 편에도 출연한다는 것이 놀랍지만, 그는 1950년대에 업데이트된 이 첫 번째 각색에서 자신을 능가했다. 바딤은 제라드 필립과 잔 모로에서 가장 뛰어난 프랑스 배우 두 명의 서비스를 받고 있으며, 당시 파트너였던 아네트 스트로이버그도 마리안느를 유혹하고 버림받은 사람으로 받아들였다. 이 버전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두 명의 부끄러운 자유주의자인 마르키세 드 메르테유일과 비콤테 드 발몬트는 이전의 연인이 아니라 그들의 흥미와 사악한 속임수를 훨씬 더 심하게 하는 평범한 늙은 발몬트 부부라는 것이다. 그리고 의심할 여지 없이 검열관의 영화 문제를 설명하였다. 발몬트 역을 맡은 제라드 필립의 캐스팅은 그의 타고난 매력을 파괴적인 효과에 활용할 수 있는 반면, 잔 모로의 매혹적인 연기는 스티븐 프레이의 영화에서 글렌 클로즈의 그것과 일치했을 뿐이어서 영감을 받고 있다. 아네트 스트로버그는 불가피하게 바도트#2라는 라벨을 붙였는데 이것은 좀 불공평하다. 그녀의 마리안느가 특별히 덕이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그녀는 확실히 우리의 동정을 끌어들이고 우리는 그녀의 운명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바딤이 카메라로 그녀를 애무한다고 하는 것은 절제된 표현이 될 것이다!
잔느 모로
오슨 웰스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여배우” 라고 극찬했던 누벨바그의 여신 잔느 모로는 관습적이고 틀에 박힌 연기를 거부했던 누벨바그 감독들에게 가장 적합한 배우였다.
프랑스의 배우, 영화감독. 1928년 1월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식당을 운영하는 프랑스인이었고, 어머니는 댄서 출신의 영국인이었다. 나치가 프랑스를 점령하고 있던 시대적 상황과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잔느 모로의 어린 시절은 순탄치 못했다. 모로는 열여섯 살 때 고전극을 각색한 장 아누이(Jean Anouilh)의 연극 『안티고네』(Antigone)를 보고 감명을 받아 배우가 되기로 결심하였고, 이후 파리 음악원(Conservatoire de Paris)에서 배우의 꿈을 키웠다. 1947년 아비뇽 연극제(Avignon Festival)에서 데뷔 무대를 가진 모로는 얼마 후 프랑스국립극단(Comédie-Française)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스무 에 프랑스국립극단의 최연소 정식 단원이 되었다. 이 후 4년 동안 20여 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였다. 하지만 모로는 권위주의적이고 억압적인 국립극단의 분위기에 염증을 느끼고 1951년 국립민중극단(Théâtre National Populaire)으로 옮겨가 좀 더 실험적이고 자유로운 작품 활동을 이어나갔다.
잔느 모로는 결혼을 세 번 했는데, 첫 번째 남편은 <마타하리>(Mata Hari, agent H21, 1964)의 감독 장-루이 리샤르(Jean-Louis Richard)였고, 세 번째 남편은 <프렌치 커넥션>(The French Connection, 1971)의 감독 윌리엄 프리드킨(William Friedkin)이었다. 여러 번의 결혼 실패 후에도 그녀는 패션 디자이너 피에르 가르뎅(Pierre Cardin)이나 작가 페터 한트케(Peter Handke) 등과 염문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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