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회 팜스프링스국제영화제(2008) 수상 장편극영화 관객상(헬렌 헌트)

<줄거리>

“엄마와 딸..혈육은 무언가로 이어져있는 거잖아요..난 그런걸 느끼고 싶어요..”
입양아였던 에이프릴(헬렌 헌트)은 자신의 혈육을 낳아 교감하며 기르길 원하는, 서른 아홉 살의 평범한 교사다. 언젠간 철들거라 믿었던 남편 벤(매튜 브로데릭)은 어느 날 갑자기 자유를 찾아 떠나버리고, 자신을 길러준 양어머니의 죽음은 에이프릴에게 상실감을 안겨준다.
그런 와중에 새로이 학부형으로 만나게 된 남자, 프랭크(콜린 퍼스)에게 마음이 끌리게 되는 그녀. 프랭크 역시 최근에 아내와 이혼하고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복잡하고도 외로운 처지의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에이프릴 앞에 친엄마 버니스(배트 미들러)가 갑작스레 나타난다. 유명 방송인이 되어 나타난 그녀는 스티브 맥퀸이 친아버지라는 둥 활달하고 다소 뻔뻔한 태도로 에이프릴을 혼란스럽게 하지만, 늘 가족이 그리웠던 그녀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어간다.
그리고..사랑이 무르익으려는 찰나, 에이프릴은 그토록 원하던 임신을 하게 되는데…

<어바웃무비>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왓 위민 원트>의 지적인 여배우 헬렌 헌트의 감독 데뷔작 <덴 쉬 파운드 미>가 2012년 1월 5일로 개봉을 확정했다. 입양아 출신이면서 평범한 여교사인 에이프릴의 서른 아홉살 인생과 사랑이야기가 따뜻한 유머와 감동으로 전해오는 드라마 <덴 쉬 파운드 미>는 가족과 혈육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며 차분한 일상과 주변의 관계들을 둘러보게 하는 작품이다. 감독과 주연을 동시에 맡은 헬렌 헌트를 비롯, 콜린 퍼스, 배트 미들러, 매튜 브로데릭에 이르기까지 명품 연기 앙상블마저 흠잡을 데 없이 따뜻하고 감동적이다.

어느 날 갑자기 자유를 찾아 떠나버린 남편, 자신을 사랑으로 길러줬지만 늘 그 사랑에 목마를 수 밖에 없었던 양어머니의 죽음으로 상실감과 더없는 인생의 혼란을 느끼던 서른 아홉의 그녀, 에이프릴은 자신의 아이를 낳아 교감하며 기르는 게 소원이다. 인생의 중대한 이별을 겪자마자 그녀 앞에 새로운 만남이 시작되는데, 바로 평생의 짝일것만 같은 사랑과 늘 기다려왔던 혈육, 자신을 버린 친엄마가 동시에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그들과의 관계가 새롭게 무르익어갈 무렵, 에이프릴은 그토록 바라던 임신을 하게 되고, 그것이 전남편의 아이임이 밝혀지면서 사소한 갈등이 시작된다.

아이를 낳는다고 어머니가 되는 것이 아니며, 또한 반드시 피를 나눠야만 가족이 되는 것은 아님을 깨닫기까지, 이별과 사랑, 기대와 실수를 반복하는 그녀의 이야기는 잔잔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무엇보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세련되고 섬세한 연출과 차분하면서도 일상적인 풍경들, 가족에 대해, 엄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면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명대사들이 빛을 발한다. 거친 현실 속에서도 희망과 기적을 찾고 싶은 투명한 눈빛같은 그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배우들의 리얼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연기가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최근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피와 꿀의 땅에서>로 노미네이트 된 안젤리나 졸리를 비롯, 헐리웃의 가장 대표적인 배우출신 감독 조디 포스터 등 배우뿐만 아니라, 연출과 제작에 이르기까지 많은 여배우들의 활약상이 날로 두드러지는 가운데, 헬렌 헌트의 감독 데뷔 역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을 둘러싼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로 깊은 감동을 전하는 그녀의 이야기, 누군가의 체온을 느끼고 싶은 이 겨울, 가슴 따뜻한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덴 쉬 파운드 미>는 국내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