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투안과 콜레트>
공장에서 일하며 혼자 사는 앙투안은 오페라나 클래식음악을 즐긴다. 베를리오즈 음악 과정을 듣던 앙투안은 귀여운 소녀 콜레트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그녀의 화목한 가족들은 앙투안을 식구처럼 대하지만, 그에 대한 콜레트의 감정은 애매모호하다. 안제이 바이다, 렌조 로셀리니 등과 함께 작업한 옴니버스영화 <스무살의 사랑 L'amour ? vingt ans> 중 한 작품. <400번의 구타>의 앙투안이 17세가 되어 돌아왔으며, 그의 이야기는 <훔친 키스>로 이어진다.

<개구쟁이들>
여름날, 베르나데트를 여신처럼 숭배하던 5명의 소년들은 그녀와 그녀의 연인 제라르의 일상을 염탐하기 시작한다. 얼마 후, 제라르가 어디론가 떠나고, 소년들은 베르나데트에게 사랑의 엽서를 보내는데, 뜻밖에도 제라르의 사망 소식을 접한다. 자크 리베트, 알랭 레네와 함께한 첫 번째 실험 <방문>(1954) 이후에 만든 작품으로 모리스 퐁스의 단편을 각색. 트뤼포는 갖가지 영화적 효과를 활용하여 뜨거운 여름과 터질 듯한 젊음의 에너지를 심플한 흑백화면에 분출시켰다.



◈ 감 독 : 프랑수아 트뤼포 (Francois Truffaut) ◈

'만년필을 잡던 손, 카메라를 잡다' 1932년생. '프랑스 영화의 어떤 경향(Une Certaine Tendance du Cinema Francais)'이라는 도발적인 글을 영화 평론지, '까이에 뒤 시네마 Cahiers du Cinema'에 발표, 기존 프랑스 감독들을 맹렬히 공격하며 영화계 전면에 등장한 누벨바그群의 대표적 작가. 새로운 감수성과 전통적 형식의 변화를 통해 '작가주의 영화'를 강력히 주장한 트뤼포는 자전적 데뷔작, <400번의 구타>를 통해 날카로우면서도 섬세한 그만의 영화적 재능을 십분 발휘하며 전세계 평단을 놀라게 하였다. 그 후에도 연작시리즈를 통해 자신의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는 주인공, 앙뜨완느 드와넬의 유년에서 성인까지의 사유와 인생경험을 작품속에 표현해낸다. 새로운 발견, 영화가 또 하나의 언어가 되기까지... 프랑소와 트뤼포는 영화가 '문학만큼이나 자유롭고 섬세한 표현 수단'이자 영화가 그 자체로 존재할 수 있기 위해서는 '작가주의적 관점과 기존형식의 혁신적 변화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초기에는 비평으로, 그 이후에는 영화연출을 통해... 이렇듯 영화를 좋아하던 소년이 영화광 청년기를 거쳐 영화작가로 다시 태어나기까지 영화 와 함께 한 그의 삶은 '카메라 만년필'이라는 그의 영화적 특징이 말해주 듯 자기표현과 의사소통의 또다른 수단으로서의 영화의 의미를 제시하였다. 프랑소와 트뤼포 성장기 1.불행한 유년 시절 프랑수아 트뤼포(Francois Truffaut)는 1932년 2월 6일 파리에서 태어났다. 건축가인 아버지 롤랑 트뤼포(Roland Truffaut)와 일러스트 작가의 여비서인 어머니 쟈닌 드 몽페랑(Janine de Montferrand)의 외아들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 그는 사생아였고 롤랑 트뤼포는 그의 의붓아버지였다. 그는 태어나자마자 보모에게 넘겨져 서 8살이 될 때까지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할머니의 사망으로 마지못해 아들을 데려온 그의 부모는 아들에게 무관심했고 이런 불행한 가정환경 속에서 자란 트뤼포는 부모의 정을 받지 못한 불행한 유년시절을 보내게 된다. 트뤼포가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입은 마음의 상처는 훗날 그의 영화 <400번의 구타(Les Quatre Cents Coups)>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2.씨네마테끄의 영화광 욕구불만으로 가득 찬 이 불량소년에게 새로운 삶을 접하게 해준 것은 극장이란 환상적 공간이었다. 그가 처음으로 영화를 접한 것은 8살 때의 아벨 강스(Abel Gance)의 영화 <실락원(Paradis Perdu)>이었다. 강스의 이 영화는 군수품공장이나 참호에서 작업하는 여인들의 모습을 담고 있었는데 그 이야기가 당시의 사회 상과 비슷하여 많은 관객의 눈물을 자아냈고, 트뤼포는 관객들의 영화에 대한 그러한 감정적 일체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그 후 1942년 까르네(M. Carne )의 <심야의 방문객(Les Visiteurs du Soir)>을 같은 날 두 번 본 이후부터 혼자서 극장에 다니는 버릇이 생겼고 영화광이 되었다. 그 자신의 회고에 따르면, "그날부터 나는 영화광이 되었다. 자기의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을 다시 한번 보면서 점차로 작품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나를 발견했다. 그것은 곧 새로이 그 작품을 창조하는 듯한 공상을 마음속에 품게 했다. 그 기쁨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트뤼포는 그 이후로 극장에 가기 위해 더욱 더 학교수업을 빼먹고 결석이 심해질수록 거짓말도 심한 문제아가 되어갔다. 3.정신적 지주, 앙드레 바쟁 (Andre Bazin) 결국 트뤼포는 14살에 학교를 그만 두었고, 점원으로 일자리를 얻게 되었지만 4개월만에 쫓겨나고 말았다. 그때 받은 보너스와 퇴직금으로 친구 라쉬네이와 함께 끌뤼니 빨라스(Cluny Palace)에 일요 아침 영화모임을 만들기로 하고 이 모임을 '영화중독자모임(Cercle Cinemanie)' 이라 명명함으로써 영화에 대한 애정을 상징 적으로 표현하였다. 그러나 이 모임은 시설미비와 당시 바쟁 (Andre Bazin)이 이끌던 씨네클럽과의 경쟁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그는 상영날짜를 바꾸어 달라고 바쟁을 찾아가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그의 인생을 새롭게 열어줄 바쟁과의 첫만남이었던 것이다. 바쟁이 트뤼포에게 중요한 것은 그가 트뤼포에게 전문적인 글을 쓰도록 해준 데 있다. 영화비평가, 영화이론가로서 바쟁이 영화사에 남긴 업적과 또 트뤼포에게 미친 영향은 지대한 것이다. 트뤼포는 인도주의자인 바쟁의 정신적 관대함과 지적인 비평의 영향을 깊이 받았으며 개성적인 비평가, 창조적 감독으로서의 기반을 닦게 된다. "바쟁은 누구보다도 영화에 대한 훌륭한 글을 썼다. 그가 내게 처음으로 영화에 대한 일을 주었던 1948년 그날 이후에 내 생애에 일어났던 모든 기쁨은 그의 은혜를 입은 것이다. 그는 영화에 관한 글쓰는 법을 내게 가르쳐 주었고, 처음으로 기고한 글을 수정해서 실어 주었으며, 내가 영화감독이 되도록 도와주었다." 4.시네마떼끄 프랑세즈 (Cinematheque Francaise) 트뤼포는 자신이 어떻게 영화광에서 비평가가 되고, 영화작가가 되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에게 계속해서 영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해주고 토론의 장소가 되었던 '씨네마떼끄(Cinematheque Francaise)'의 중요성을 밝 히고 있다. 설립자, 앙리 랑글로와(H. Langlois)와 바쟁은 트뤼포를 비롯한 누벨바그 젊은이들이 체계적인 이론가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1단계는 영화를 많이 보는 것이고, 제2단계는 영화를 본 뒤 그 감독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이다. 그리고 제3단계는 같은 영화를 몇번씩 되풀이해서 보고, 감독에 의해서 자신이 보아야할 작품을 선택하는 일이다. 이 시기 영화는 내게 마약같이 작용했다." 트뤼포가 '씨네마떼끄'를 처음 다니기 시작한 것은 1948년 무렵이다. 여기에서 그는 몇 년 후 비평활동을 같이 하게 될, 각각 개성을 달리하는 고다르(Jean-Luc Godard), 리베뜨(Jacques Rivette), 샤브롤(Claude Chabrol), 로메르(Eric Rohmer) 등의 동료들을 만나게 되면서부터 영화에 대한 열정의 깊이를 더해간다. 5.까이에 뒤 씨네마 (Cahiers du Cinema) 1950년에 바쟁은 전반적으로 타예술이 가지는 진지함, 경의,열정을 가지고 영화를 다룬 "까이에 뒤 씨네마(Cahiers du Cinema)" 誌를 창간하여 씨네마떼끄의 젊은 영화광들이 실제로 비평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었다. 바쟁의 보호아래 적응하기 어려운 군생활을 마친 뒤, 트뤼포는 1953년 4월부터 바쟁이 주관하는 까이에 誌에 글을 기고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가 진정한 비평가로서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까이에 誌 1954년 1월호에 기고한 '프랑스 영화의 어떤 경향(Une Certaine Tendance du Cinema Francais)'이란 제목의 글을 발표한 이후의 일이다. '프랑스 영화의 어떤 경향'은 트뤼포의 영화에 대한 근본적인 사고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이 글은 당시 새로운 시각에서 프랑스 영화에 대한 평가를 내림으로써 영화의 미적 가치기준을 새롭게 해준 점과 50년대말 프랑스 영화산업에 독립제작의 활성화를 이룩하는데 기여한 누벨바그의 이론적 근간을 마련해준 데에도 그 영화사적 의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즉 종래의 전통적인 프랑스 영화를 가식적이며 독창성이 결여된 미적 침체상태로 본 절망적인 외침이었던 것이다. 기존의 기성감독들이 과거의 영화만을 내세워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못함에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그의 주저하지 않는 날카로운 비판은 제작자들과 감독들을 분노케 했고, 특히 끌로드 오땅 라라(C. A. Lara)와 같은 감독은 그를 가리켜 '저널리즘의 깡패'라고까지 비난했다. 그러나 트뤼포의 기존 영화계에 대한 비판은 계속되었고 결국 1958년 깐느 영화제의 언론인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변함없이 감독의 개인적 시각이 일관성 있게 보여져야 하는 '작가주의 영화'를 주장한다. 6.비평가에서 영화작가로 1957년 트뤼포는 마들렌느 모르겐스턴(Madeleine Morgenstern)과 결혼했다. 그녀는 유명한 영화배급업자 이냐스 모르겐스턴(Ignace Morgenstern)의 딸이었다. 그러나 트뤼포는 매번 장인의 영화들을 혹독하게 비난했고, 그에 분노한 장인이 "그렇게 잘났으면 영화를 만들어보라" 라는 말을 하자 만든 작품이 <400번의 구타>였다. <400번의 구타>는 촬영 이듬해인 1959년 깐느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였고, 트뤼포는 이 영화의 예술적, 상업적 성공으로 영화감독으로 출발하면서부터 주위의 시선을 집중시키게 된다. 이후 그는 자신이 비평가 시절 주장해왔던 '작가의 영화'를 만들며 60년대 누벨바그를 주도하였다. 그후 20년 넘게 열정적인 영화작업을 벌이던 트뤼포는 1984년 52세의 나이로 뉴일리(Neuilly)의 한 병원에서 뇌종양으로 생을 마친다. 그의 장례식엔 한때 생각과 행동을 함께했던 고다르 등 친구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외롭게 생을 마친 그는 부인 마들렌느와의 사이에서 두 딸 로라(Laura)와 에바(Eva)를 두었으며, 그가 죽기 한 해 전에 태어난 막내딸 조세핀(Josephine)은 그의 몇몇 영화의 여주인공이었던 파니 아르당(Fanny Ardant)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었다.

<각 본>
1988 귀여운 여도적 (La Petite voleuse)
1981 이웃집 여인 (La Femme d'a cote)
1978 녹색 방 (La Chambre verte)
1975 아델 H 이야기 (L' Histoire d'Adele H.)
1973 사랑의 묵시록 (La Nuit americaine)
1971 두 명의 영국 여인과 유럽 대륙 (Les deux anglaises et le continent)
1970 와일드 차일드 (L'Enfant sauvage )
1968 상복 입은 신부 (La Sposa in nero)
훔친 키스 (Baisers voles)
1964 부드러운 살결 (La peau douce)
1962 쥴 앤 짐 (Jules Et Jim)
1961 물 이야기 (Une histoire d'eau)
1960 피아니스트를 쏴라 (Shoot the Pianist)
네 멋대로 해라 (A bout de souffle)
1959 400번의 구타 (Les quatre cents coups)
<감 독>
1983 신나는 일요일 (Vivement dimanche!)
1981 이웃집 여인 (La Femme d'a cote)
1980 마지막 지하철 (Le Dernier Metro)
1978 달아난 사랑 (L'amour en fuite)
녹색 방 (La Chambre verte)
사랑의 도피 (L'amour en Fuite)
1977 여자를 좋아했던 남자 (L'homme qui aimait les fem)
1976 포켓 머니 (Small Change)
1975 아델 H 이야기 (L' Histoire d'Adele H.)
1973 사랑의 묵시록 (La Nuit americaine)
1971 두 명의 영국 여인과 유럽 대륙 (Les deux anglaises et le continent)
1970 부부의 거처 (Domicile Conjugal)
와일드 차일드 (L'Enfant sauvage )
1968 비련의 신부 (The Bride Wore Black)
훔친 키스 (Baisers voles)
상복 입은 신부 (La Sposa in nero)
1966 화씨 451 (Fahrenheit 451)
1964 부드러운 살결 (La peau douce)
1962 쥴 앤 짐 (Jules Et Jim)
앙투안과 콜레트 (Antoine et Colette , Antoine and Colette)
1960 피아니스트를 쏴라 (Shoot the Pianist)
1959 400번의 구타 (Les quatre cents coups)
1958 개구장이들 (단편) (Les Mistons)
프랑소와 트뤼포 영화제 (Francois Truffaut)

◉ 배 우 : 장-삐에르 레오 (Jean-Pierre Leaud) ◉

장-피에르 레오는 장 폴 벨몽도와 함께 1960년대 프랑스 누벨바그 운동을 대표하는 남성의 얼굴로 떠올랐다. 프랑수아 트뤼포의 고전 「400번의 구타(1959)」에서 어린 앙투안 두아넬 역부터, 최근 차이 밍 량의 섬세한 현대극 「지금 거긴 몇 시니?(2001)」와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몽상가들(2003)」의 아이콘적인 카메오 역할까지, 레오는 프랑스 영화계의 가장 유명하고 지속적이며, 때로는 가장 거리낌 없이 자신을 드러내는 스타들 중 한 사람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레오는 시나리오 작가 피에르 레오와 여배우 자클린 피에로 사이에서 태어나 카메라 앞에서 성장했다. 이러한 진술은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그가 이어간 연기 경력을 살펴보면 특히 타당하다고 여겨질 것이다. 15세의 두아넬 역으로 그가 보여 준, 환멸이 안겨준 공포와 대범한 반항심이 뒤섞인 그 절정에 다다른 표정은 상당히 예언적이었다. 이후 수십 년 동안 그와 너무나 흡사한 표정이 많은 젊은이들의 얼굴에 그 골을 새겼기 때문이다. 그에 걸맞게 레오는 트뤼포의 동료 누벨바그 작가 장 뤽 고다르와 함께 한 작업에서, 예컨대 「남성 여성(1966)」 같은 영화에서 사회적 변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분노한 젊은이 유형을 다양하게 그려냈다. 전 세계가 뒤흔들린 해인 1968년에 레오는 주요한 사회적 정치적 행동가가 되어 있었다. 그는 무장한 경찰 앞에서 얼마 전 축출된 앙리 랑글루아를 다시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의 단장으로 복직시키라고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낭독했다. 환멸에 빠진 학생들과 분노한 영화팬들과 파업 중인 노동자들로 이루어진 군중 앞에서 행해진 그의 연설문은 프랑스 영화 역사상 가장 중요한 문서 중 하나로 남아 있다.

2009 얼굴 (Visages)
2003 몽상가들 (The Dreamers)
1999 입맛에 대한 이야기 (Une Affaire De Gout)
1996 이마베프 (IRMA VEP)
1993 사랑의 탄생 (La Naissance de l'amour)
1990 나는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했다 (I Hired A Contract Killer)
1988 36살의 작은 소녀 (36 Fillette)
1985 탐정 (Detective)
1978 사랑의 도피 (L'amour en Fuite)
달아난 사랑 (L'amour en fuite)
1973 사랑의 묵시록 (La Nuit americaine)
엄마와 창녀 (La Maman et la putain)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Last Tango in Paris)
1971 두 명의 영국 여인과 유럽 대륙 (Les deux anglaises et le continent)
아웃 원 (Out 1)
1970 부부의 거처 (Domicile Conjugal)
1969 돼지 우리 (Porcile)
1968 즐거운 지식 (Le Gai Savoir)
훔친 키스 (Baisers voles)
1967 주말 (Week End)
중국 여인 (La Chinoise, ou plutot a la Chinoise)
출발 (Le Depart)
1966 산타클로스는 파란 눈을 지녔다 (Le Pere Noel a les yeux bleus)
아메리카의 퇴조 (Made In U.S.A.)
남성 여성 (Masculin, feminin)
1962 앙투안과 콜레트 (Antoine et Colette , Antoine and Colette)
1959 400번의 구타 (Les quatre cents coups)

▣ 배 우 : 마리-프랑스 피지에르 (Marie-France Pisier) ▣

2010 일 레스뜨 두 쟝봉? (Il reste du jambon?)
2006 파리에서 (Dans Paris)
2004 오르도 (Ordo)
2000 꿈속의 사랑싸움 (Love Torn in Dream)
1999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Le Temps Retrouve)
1995 러브 써클 (Love Circles)
1991 쇼팽의 푸른노트 (Note bleue, La)
1983 위험의 대가 (Le Prix Du Danger)
1982 에이스 중의 에이스 (L'As des as)
마의 산 (Der Zauberberg)
1981 핫 터치 (The Hot Touch)
샤넬 (Chanel Solitaire)
1979 브론테 자매 (Les Soeurs Bronte)
1977 깊은 밤 깊은 곳에 (Other Side Of Midnight, The)
1976 바로코 (Barocco)
1975 사촌들 (Cousin, Cousine)
프랑스에서의 추억 (Souvenirs d'en France)
1974 셀린느와 줄리 배타러 가다 (Celine et Julie vont en bateau)
1970 뽈리나는 떠나고 (Paulina S'en Va)
1964 죽음의 상속자 (Les Yeux cernes)
1963 유럽횡단특급 (Trans-Europ-Express )
1962 앙투안과 콜레트 (Antoine et Colette , Antoine and Colette)

▣ 배 우 : 제라르 블랭 (Gerard Blain) ▣

1989 겨울의 아이 L' Enfant de l'hiver
1987 천사의 가루 Poussiere D'ange, Angel Dust
1980 레벨 Le Rebelle, The Rebel
1963 런 위드 더 데블 Via Margutta, Run With The Devil
1962 하타리 Hatari!
1960 샤를로뜨와 그녀의 쥘 Charlotte Et Son Jules, Charlotte And Her Jules
1959 사촌들 Les Cousins, The Cousins
1958 미남 세르쥬 Bitter Reunion, Le Beau Serge
1957 개구쟁이들 Les mistons, The Mischief Makers
1956 살의의 순간 Voici Le Temps Des Assassins, Deadlier Than The Male
죄와 벌 Crime Et Chatiment, Crime And Punishment

▣ 배 우 : 베르나데트 라퐁 (Bernadette Lafont) ▣

어려서부터 무용수가 되고 싶은 꿈을 꿨던 그녀는 님므 오페라단에 입단하여 활동하다가, 파리로 상경, 젊은 프랑수와 트뤼포를 만나 제라르 블랭과 함께 그의 첫 중편영화 <악동들>(58)에 출연한다. 두사람은 곧 클로드 샤브롤 감독의 첫 장편영화 <미남 세르주>에서도 공연하였고 베르나데트 라퐁은 그 자유분방함과 섹시한 영리함으로 '누벨바그의 여신'이라는 칭호를 얻는다. 1972년에는 '누벨바그' 제2세대라고 할 수 있는 '저주받은 감독' 장 외스타쉬의 장편영화, <엄마와 창녀(La Maman et La Putain)>에서 역시 트뤼포 감독의 작품에서 데뷔하고 누벨바그의 대표적인 남자 배우였던 장 삐에르 레오와 공연하여 연기자로서의 절정에 선다. 이후 카트린느 드뇌브나 장 루이 트리티냥과 같은 대배우와 공연하며 본격적인 주류 영화에 출연하게 되지만 그래도 젊은 작가의 저예산 영화에 참여하는 것을 선호한다. 1978년 클로드 샤브롤 감독이 침체기를 벗어나 재기의 계기가 된 영화, <비올레트 노지에르>에 출연하였지만 80년대부터는 연극에 주로 전념한다. 1986년 또 다시 클로드 샤브롤의 작품, <형사 라바르댕(Inspecteur Lavardin)>에서 금발의 음침한 여성으로 기존의 밝고 싱싱한 이미지를 완전히 바꾼 역할을 맡은 뒤 그녀는 중년의 배우로서 많은 영화에 출연하게 된다. 샤를로트 겡즈부르 주연의 <귀여운 반항아>에서는 유모의 역할을 맡아 그 해 세자르 조연배우 상을 수상하기도 한다.

2013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Attila Marcel
2012 폴레트 Paulette
2010 질 자콥: 칸느 영화제 대표 Gilles Jacob, L'arpenteur De La Croisette
파리의 도둑고양이 Une Vie De Chat, A Cat In Paris
2009 누벨바그의 추억 Deux De La Vague, Two In The Wave
미트 더 엘리자베스 La Premiere Etoile, Meet the Elisabethz
2008 하루, 48시간 48 Hour A Day, 48 Heures Par Jour
마이 프렌즈, 마이 러브 Mes Amis, Mes Amours
2007 죽음의 명성 Le Prestige De La Mort
브로큰 잉글리쉬 Broken English
2006 유 U
결혼하고도 싱글로 남는 법 Prete-Moi Ta Main, Rent A Wife
2002 삶의 색 Les Petites Couleurs
1997 범죄의 계보 Genealogies D'Un Crime, Genealogies Of A Crime
1991 딩고 Dingo
1990 붐 붐 Boum Boum
1987 마스크 Masques, Masks
웨이팅 포 더 문 Waiting For The Moon
1986 형사 라바르뎅 Inspecteur Lavardin
1985 귀여운 반항아 L'Effrontee, Charlotte And Lulu
1984 여전사 그웬돌린 Gwendoline, The Perils Of Gwendoline In The Land Of The Yik Yak
개같은 세상 Dog Day, Canicule
1973 엄마와 창녀 La Maman Et La Putain, The Mother And The Whore
1972 나처럼 예쁜 여자 Une belle fille comme moi, A Gorgeous Girl Like Me
1971 아웃 원 Out 1
투 캐치 어 스파이 To Catch A Spy
1968 폭로자 Le Revelateur
1967 파리의 도적 The Thief Of Paris, Le Voleur
1964 남자를 좇는 여인 La Chasse A L'Homme, Male Hunt
1960 착한 여자들 Les Bonnes Femmes, The Good Girls
1959 레다 A Double Tour
1958 미남 세르쥬 Bitter Reunion, Le Beau Serge
1957 개구쟁이들 Les mistons, The Mischief Makers

 

- 프랑수아 트뤼포의 성공의 신호탄 단편영화<개구쟁이들> 그의 재능을 만방에 알린 작품이며
그는 이 단편으로 호평으로 받으면서 비평가에서 거강의 길로 순조롭게 들어섰다.
- 환히 빛나는 프로방스의 햇살 아래에서 트뤼포는 유머러스하면서도 호기심 넘치는 소년들의
속내를 드러내게 만들었다. 누구나 지니고 있던 동일한 기억들과 추억들을 자신만의 색채로 펼쳐낸 것이다.
- 감정의 절제, 빈번한 공상적 삶, 일상의 도덕과는 상관없는 도덕적 순수성, 하지만 시험과 시련에 놓인
더욱 혹독하고 영원한 청소년기의 사랑이야기 <개구쟁이들>
- <400번의 구타> 속편격인 단편작품 <앙트안과 콜레트>
첫 사랑에 대한 성장과정과 소년에서 성인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의 짧은 에세이와도 같은 작품!!



<앙트안과 콜레트>는 프랑소와 트뤼포의 누벨바그를 여는 영화 '400번의 구타'에 대한 일종의 '속편격'영화입니다. 물론 30분 남짓한 단편이므로 앙트완 이야기의 '완전한 속편'이라기 보다는 그냥 '안부전달'정도의 역할을 하는 작품입니다. 소년원에 갔다가 탈옥하는 것으로 끝난 앙트완의 파란만장한 유년시절에 대해서 '청소년기를 지나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고 '나름 앙트안은 걱정했던 것 보다 잘 지내고 있다'라는 안부를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17살이 된 앙트안은 음반공장에서 일하고 있고 음악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400번의 구타에서의 단짝 '르네'와는 자주 만나고 음악회도 같이 가는 등 여전히 돈독한 우애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학교는 일찌감치 그만두었지만 부모와 헤어져 독립을 하고 직업도 갖고 있는 나름 삶의 가치를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 앙트안은 어느 날 음악회에서 눈부시게 아름다운 또래 소녀 콜레트(마리 프랑소와 피제)를 발견하게 됩니다. 콜레트는 앙트안 처럼 음악회에 자주 오는 소녀였고, 집도 멀지 않았습니다. 콜레트에게 접근한 앙트완은 서로 알게 되고 친하게 지내는데 성공하였고 콜레트의 부모님도 앙트안에게 호감을 보입니다. 앙트안은 아예 콜레트의 맞은 편 집으로 이사하기까지 합니다.
일종의 '청소년기의 사랑'을 다룬 작품입니다. 내용은 단편영화인 만큼 꽤 단순하며 원래 옴니버스영화로 만들어진 작품에서 한 에피소드를 담당하고 있는 단편입니다. 앙트안의 근황에 대한 전달뿐만 아니라 그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기의 사랑이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는 법, 콜레트에게 이성적 감정을 느끼는 앙트완과는 달리 콜레트는 앙트안을 오로지 친구로 대하고 그렇게 17세의 사랑의 가슴앓이를 하는 앙트안의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400번의 구타의 제대로 된 속편은 어른이 된 앙트안의 이야기를 다룬 '훔친 키스(도둑맞은 키스)'입니다. 앙트완과 콜레트는 맛뵈기였고, 근황전달 정도의 역할이었고, 앙념 처럼 콜레트라는 인물을 설정했습니다. 물론 콜레트는 훨씬 세월이 지난 후에 만들어진 앙트안 시리즈의 마지막 편 에도 또 한 번 등장합니다. 앙트안과 콜레트는 결국 400번의 구타와 훔친키스는 연결하는 다리역할과 같은 작품이며 400번의 구타보다 3살 더 먹은 앙트안은 부쩍 자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 없이 바로 '어른 앙트안'의 모습이 등장했다면 조금 낯설었을 수도 있지만 아직 400번의
구타의 이미지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10대 후반의 앙트안의 모습을 등장시킨 '단편'입니다. 여기서는 스쳐가는 듯한 풋사랑을 다루었지만 앙트완의 '진짜 사랑'이야기는 이후의 영화들에서 등장합니다.
<쥴 앤 짐>을 완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트뤼포는 다른 4명의 감독들과 함께 첫사랑에 대한 느낌을 주제로 하는 <20살의 사랑 L'Amour vingt ans>이라는 옴니버스 작품을 제안 받는다. 그가 만든 30분짜리 단편 <앙투안과 콜레트>는 상업적으로는 실패하였지만, <400번의 구타>에 이은 앙투안 시리즈 두 번째를 만들어 내는 성과를 거둔 작품이다. 레코드 공장에서 일하는 17살의 앙투안은 음악회에서 만난 콜레트에게 한눈에 반한다. 고백할 기회만 엿보던 그는 급기야 콜레트의 집 앞으로 이사를 하고 그녀의 부모와도 친해진다. 하지만 콜레트는 그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앙투안의 첫사랑은 실패로 끝나는 듯하지만, 다양한 클래식 음악과 음악회 장면이 나오는 영화의 전반적 분위기는 매우 소박하고 경쾌하다. 앙투안이 처음으로 콜레트를 만나는 음악회에서는 얼굴 표정을 번갈아 보여주는 단순한 화면이 음악과 함께 폭발적 힘을 발휘한다. 앙투안은 눈을 뜨자마자 음악을 틀고, 매일같이 음악회와 강의를 찾아다니는 강박적 인물이다. 가족과 사이가 좋지 않고, 남과는 다른 어린 시절 기억을 가진, <400번의 구타> 이후 훌쩍 커버린 성인 앙투안. 트뤼포가 젊은 시절에 경험한 사랑의 실패를 떠올려 만든 이 작품은 앙투안의 성장과정―소년에서 성인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의 짧은 에세이와도 같다.

<개구쟁이들>(Les Mistons / The Mischief Makers, 1957년, 23분)은 프랑수아 트뤼포의 재능을 만방에 알린 작품이다. 그는 이 단편으로 호평으로 받으면서 비평가에서 감독의 길로 순조롭게 들어갔다.
트뤼포는 자신이 정기적으로 영화평을 기고하던 <아르>지의 필자이기도 한 모리스 퐁스에게 단편 <개구쟁이들>을 영화화하고 싶다는 의향을 편지로 적어 보냈다. 그는 이 단편소설이 지닌 도발적이고 강렬한 관능적 표현에 끌렸던 것이다. 이처럼 관능적인 표현을 남불의 태양 아래서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그것은 트뤼포가 존경해 마지않던 장 르누아르가 보여주었던 <토니>의 세계가 아니던가. 환히 빛나는 프로방스의 햇살 아래에서 트뤼포는 유머러스하면서도 호기심 넘치는 소년들의 속내를 드러내게 만들었다. 누구나 지니고 있던 동일한 기억들, 추억들을 자신만의 색채로 펼쳐낸 것이다. 시사회에는 자기가 친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초청했다. 로베르토 로셀리니와 장 콕토처럼 마음 놓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감독들, ‘아버지’ 앙드레 바쟁과 동료들인 고다르, 로메르, 리베트 등이었다. 트뤼포의 우려와 달리 시사회에서는 호평이 이어졌다. 자크 리베트는 <아르>에 실은 기사에 <개구쟁이들>이 장 비고와 장 르누아르를 연상시킨다고 썼다. 트뤼포의 승리였다. 장편영화가 아님에도 <개구쟁이들>은 전 세대와 젊은 세대들 간이 대리전이나 다름없었다. 영화 안에서조차 트뤼포는 무척이나 ‘정치적’이었다. 극장에서 나온 개구쟁이들은 클로드 오탕라라의 <실종된 개들>의 포스터는 찢어버린다. 그러나 자신이 호평을 했던 로제 바딤의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 포스터는 경외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자신의 영화적 취향이 영화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이다. 피아 구분이 확실했다. 트뤼포는 단편영화에서도 전투력을 잃지 않았다. 인상을 쓰고 있다가 웃는 다섯 소년들의 모습이 연이어진다. 이 아이들이 영화 제목이기도 한 ‘개구쟁이들’이다. 베르나데트(베르나데트 라퐁)가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여름 햇살이 쏟아지고 하얀 옷이 빛난다. 도심의 골목을 누비면서 비포장도로로 빠져나간다. 남불의 맑은 날씨, 자전거가 달리자 베르나데트의 옷이 바람결에 날린다. 로마시대의 수도교인 퐁 뒤 가르도 보인다. 사랑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소년들에게 속치마도 입지 않고 자전거를 타는 아리따운 베르나데트는 성적 상상력의 대안이었다. 그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맨발로 자전거를 타던 베르나데트는 숲가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수영을 하러 간다. 뒤쫓아간 아이들은 자전거 안장에 코를 대고 그녀의 체취를 맡기도 한다. 베르나데를 사모하면서 동시에 질투하는 아이들은 그녀의 애인인 체육선생 제라르(제라르 블랭)를 골탕 먹이기로 작정한다. 베르나데트와 제라르가 데이트하는 원형경기장에도 쫓아간다. 두 남녀가 키스할 때 개구쟁이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휘파람을 불어댄다. 어두운 구석에 숨었다가 소리를 지르면서 놀래키게 만들기도 한다. 두 남녀가 가버리자 아이들은 전쟁놀이를 하면서 논다. 두 연인이 테니스를 치면 개구쟁이들은 담배를 피우며 구경한다. 베르나데트의 짧은 치마, 각선미, 밝은 미소,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아이들은 코트에 가지 않기도 약속을 했다가도 다음 주가 되면 다들 모여들곤 한다.
두 남녀의 약혼 소식이 알려지자 개구쟁이들의 질투심은 폭발한다. 벽에 두 사람이 헤어졌다는 낙서를 하면서 ‘사랑이라는 우리보다 훨씬 강력한 적에 대항하고자 한다.’ 베르나데트와 제라르는 여전히 즐겁게 자전거를 탄다. 두 손을 맞잡은 채. 극장에서 키스 씬을 보면서 두 연인도 키스를 나눈다. 그 광경을 본 개구쟁이들은 불이 났다고 소리를 지른다. 극장 밖으로 나온 아이들은 <실종된 개들> 포스터를 찢어버린다. 도발적이다!
8월, 두 연인이 숲으로 가자 개구쟁이들도 사냥꾼처럼 뒤를 쫓는다. 베르나데트와 제라르는 서로 달리면서 놀다가 수풀에 드러눕는다. (프랑스 판 나 잡아봐라! 씬이다.) 교미를 마친 암컷 사마귀가 수컷 사마귀를 잡아먹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도착한 아이들은 공식적으로 창피를 주자고 결의한다. 열렬하게 키스하는 두 연인에게 다가간 개구쟁이들은 소리를 지르고 도망친다. 제라르가 한 녀석을 붙잡아 몇 대 때린다. 제라르는 시골로 연수를 간다. 아이들은 그들의 짧은 헤어짐이 승리라도 얻은 듯 즐겁다. 기차역에서 제라르는 3개월 후 돌아오면 결혼하자는 의미를 “결혼 행진곡”을 노래 부른다. 기차가 떠나자 베르나데트는 힘없이 돌아서 간다.
개구쟁이들은 야한 그림이 그려진 엽서를 사서 베르나데트에게 보낸다. 그렇게 방학이 지나간다. 아이들은 제라르가 산악사고로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호기심 어린 장난을 쳤을 뿐인데....... 아이들은 처녀들(혹은 거리의 여자들?)이 춤을 추는 광경을 열광하면서 바라본다. 이제 조금 더 바뀌고 성장한 것일까. 로제 바딤의 영화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의 포스터를 바라본다. 베르나데트와 제라르가 나누던 키스가 환상적인 기억처럼 떠오른다. 물가에서 놀던 아이들은 강둑을 지나가는 베르나데트를 본다. 그녀는 평소와 달리 까만 옷을 입고 있다. 어린 시절의 마음 속 연인에 대한 쓰디쓴 추억이다. 카메라는 역설적으로 햇살이 쏟아지는 푸르른 나뭇가지를 비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