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여름. 미국 남부의 한 보수적인 마을 힌레이빌은 전 주민이 대대로 방직공장 노동자로 일하는 가난한 마을이다. 서른 한 살의 미혼모 이자 이혼녀 노마 레이(샐리 필드 분)는 온 가족이 같은 공장에서 일하는 하류층 노동자 가정의 딸로 미래에 대한 꿈 없이 그날그날 방탕하게 살아간다. 어느 날 이 마을에 미국 섬유노조 소속 노동운동가 루벤 워셥스키(론 레이브만 분)가 찾아온다. 그를 통해 열악한 노동현실에 눈뜬 노마 레이는 제일 먼저 섬유노조에 가입, 이 마을의 방직공장에 노조를 결성하는 일에 앞장선다. 회사쪽의 미움을 받은 노마는 온갖 인신공격 끝에 결국 해고 당하고 감옥에 갇히지만, 그녀의 열정에 감동을 받은 노동자들은 이 공장 노조결성에 찬성표를 던진다.



감독소개

마틴 리트
1914년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1944년 조지 쿠거의 전쟁영화 〈Winged Victory〉에 출연하며 영화계에 데뷔했다. 노스 캐롤라이나의 엘론 대학에 다니면서 풋볼 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는데 대학 졸업 후, 극단에서 연극배우로 활약했으며 영화감독 엘리아 카잔(1909년~2003년) 밑에서 연기수업을 받았다.
2차대전 당시에는 미 공군에 복무했으며 종전 후, 다시 연극계로 돌아와 수많은 희곡을 연출하면서 배우로도 활약했다. 1950년 TV연출을 시작했는데 한때 할리우드까지 몰아친 메카시즘의 광풍으로 블랙리스트에 오르며 활동에 제약을 받기도 했고, 이를 계기로 액터스 스튜디오에서 폴 뉴먼, 로드 스타이거와 같은 배우에게 연기를 사사했다.
1957년 시드니 포이티어와 존 카사베츠 주연의 느와르 로 장편영화에 데뷔하며 재기했다. 1963년에 발표한 폴 뉴먼 주연의 <허드(Hud)>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고 1964년 일본의 거장 구로자와 아키라의 <라쇼몽(1950)>을 웨스턴 장르로 리메이크한 <폭행(Outrage)>를 연출했으며 1972년에는 자신의 작품 중 최고로 손꼽히는 <사운더(Sounder)>를 완성했다.
이후 샐리 필드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노마레이(Norma Rae, 1979)>, 샐리 필드와 토미 리 존스 주연의 코미디 영화 <블랙 로드(Back Roads, 1981)>, 미국의 여류작가 마조리 키난 롤링스의 전기영화 <크로스 크리크 (Cross Creek, 1983)>등을 연출했고 1990년 로버트 드니로와 제인 폰다가 공연한 <스탠리와 아이리스(Stanley & Iris, 1990)>를 유작으로 남긴 채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의 자택에서 76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