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독일에 점령당한 바르샤바의 1942년을 무대로 아동문학가, 교육자로 활동하며 소아과 의사로도 더 유명한 폴란드 유태계 혈통의 야누스 코르작 박사가 설립한 고아원을 중심으로 박사의 말년을 그리고 있는 영화이며, 당시 촬영된 여러 기록 사진들을 영화의 배경으로 삽입하여 어려움속에서도 사랑하는 아이들과 생을 함께 하는 한 인간의 발자취를 그리고 있다.
예루살렘에 있는 <유대인 학살기념관> 앞마당에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유대 아이들을 끌어안고 있는 한 남자 의 동상이 서있다. 폴란드인 초등학교 교사였던 코르작크(Korczak) 동상이다.
히틀러의 독일군은 폴란드에서만 3백만 명의 유대인들을 학살했다. 어느 날, 폴란드의 어느 한 초등학교에 한 무리의 독일군이 나타났다. 그들은 아이들을 운동장에 모아놓고 는 유대인임을 표시하는 별을 가슴에 단 아이들을 전부 나오라고 명령했다.
그 명령이 무슨 명령인지를 알고 있는 유대 아이들은 벌벌 떨면서 앞으로 나왔다. 그런데 그 가운데 한 여자 학생이 두려워 떨며 선생님을 꼭 끌어안았다. 선생님은 두려움에 떨고 있는 그 아이들을 꼭 껴안았다. 독일군은 그 선생님을 향해 물러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선생님은 아이들을 꼭 껴안은 채 놓지 않았다.
독일군은 울며 매어달리는 유대 어린이들을 강제로 트럭에 태우기 시작했다. 폴란드인 선생님은 그 여자 아이들을 껴안은 채 같이 트럭에 올랐다. 그 트럭은 독가스실로 향했다. 극도의 두려움으로 떨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다.
"너희들이 어디를 가든 선생님이 너희들과 함께 갈 테니까 너무 걱정 말아라. 자, 우리 함께 기도하자!" 그리고 선생님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기도했다. 기도를 마친 후에 선생님은 아이들을 향해 물었다. "이제 마음이 편안해 졌니?" 아이들이 대답했다. "예! 편안해요." 그리고 코르자크 선생님은 아이들을 꼭 껴안은 채 함께 트레물렌카의 가스실로 들어갔다.
유대 아이들과 함께 가스실로 들어갔던 폴란드인 선생님이 바로 동상의 주인공 코르작크 선생님입니다. 코르작크 선생님은 유대인이 아니고 폴란드인이었기 때문에 가스실에 들어가야 할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아이들이 너무 무서워하는 것을 보고 참을 수 없어서 그들을 꼭 껴안고 함께 가스실로 들어갔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