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아밀리아는 찌든 일상이 되풀이되는 시골 마을에서 혈혈단신 혼자 사는 여자이다. 평범한 여성들과 달리 남자 같은 덩치에 힘도 세고 싸움도 잘하는 아밀리아는 공장 일을 마치고 술 한 잔으로 피로를 씻으려는 사람들에게 맛 좋게 빚은 술을 팔기도 하고,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 주는 일도 한다. 하지만 빌려간 돈을 갚지 않으면 막무가내로 쳐들어가서 돈이 될 만한 걸 무엇이든 가지고 나오는 지독한 면도 보인다. 그런 아밀리아에게 어느 날 이종 사촌지간이라며 꼽추 ‘라이먼’이 찾아온다. 혼자 살던 아밀리아는 라이먼과 같이 지내면서 삶의 활기를 되찾는다. 때로 터무니없는 거짓말도 잘 하지만 잔재주가 많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라이먼은 아밀리아에게 테이블을 놓고 술이나 음료를 파는 카페를 하자고 한다. 라이먼 말이라면 무엇이든 듣는 아밀리아는 곧 카페를 열고, 그 카페는 마을 사람들이 즐겨 찾는 마을 명소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밀리아와 결혼을 했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아밀리아에게 쫓겨났던 마빈 메이시가 가석방된 뒤 다시 마을에 나타난다. 한때 아밀리아를 진심으로 사랑하면서 개과천선해 아밀리아와 결혼까지 했던 마빈은 전 재산을 바쳤음에도 아밀리아가 이유 없이 쫓아내자 복수를 다짐하며 떠난 뒤 온갖 악행을 일삼았었다. 그러다 체포돼서 교도소에 갇혔던 마빈이 다시 악한으로 아밀리아 앞에 나타난 것이었다. 라이먼은 거칠고 위협적인 마빈을 무작정 동경하고 따라다니며 아밀리아를 멀리 한다. 그렇게 가까웠던 라이먼이 자신을 멀리 하면서 다시 혼자가 된 아밀리아는 자신의 행복과 사랑을 짓밟는 마빈과 결국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한데 아밀리아가 마빈을 완전히 제압하려는 순간, 라이먼이 별안간 아밀리아를 공격하고 아밀리아는 패배와 함께 모든 걸 잃게 된다.



원작 “카슨 매컬러스” 소설 <슬픈 카페의 노래>는 배우이자 연출자 사이먼 캘로우 메거폰을 잡았으며 원작의 배경은 미국 남부지방의 치허라는 작은 마을이 배경인 이 소설에는 세 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카페의 여주인인 미스 아밀리아 에반스, 아밀리아의 먼 친척인 꼽추 라이먼, 그리고 아밀리아의 전남편 마빈 메이시이다. 세 명은 모두 정상의 범주에서 벗어난 기이한 인물로 묘사되어 있다. 아밀리아는 마을의 재력가로 아버지의 가게를 물려받아 여러 가지 생필품을 판매하고 양조장도 운영한다. 여자치고는 매우 큰 6척 장신에다 골격과 근육도 남자처럼 발달되어 있다. 게다가 사팔눈을 하고 있는데 “두 눈이 남몰래 간직한 슬픔을 나누며 서로 은밀히 마주보고 있는 듯”하다. 어느 날, 아밀리아를 찾아와서 함께 살게 되는 먼 친척 라이먼 윌리스는 키가 140센티미터도 안 되는 꼽추이다. 사람들 틈에서 갈등과 불화를 조장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친화력도 좋아 활기를 불어넣어 주기도 한다. 마빈 메이시는 아밀리아와 결혼한 지 열흘 만에 헤어지고 마을을 떠나 온갖 범죄를 저지르고 교도소에서 장기복역 후 다시 치허로 돌아온다.
중요한 것은 세 인물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관계의 변화이다. 돈 버는 일과 사소한 시비에도 소송을 거는 아밀리아는 꼽추 라이먼을 사랑한다. 이후 만들 수 있는 것은 모조리 내다 팔던 생필품 가게도 따뜻하고 흥겨운 분위기의 카페로 변모한다. 반면 마빈 메이시는 잘 생긴 외모 덕에 인기가 많지만 불우한 성장 환경으로 인해 마을의 난봉꾼이자 악당으로 커 가지만 아밀리아에게 반해서 개과천선한다. 결혼까지 한 아밀리아가 자신에게 마음을 주지 않자 마을을 떠나서 다시 악행에 빠진다. 여전히 악한의 모습으로 마을로 돌아온 마빈 메이시에게 꼽추 라이먼은 반하고 질투를 느낀 아밀리아와 마빈 메이시가 결투를 벌이던 날 아밀리아를 공격하여 마빈 메이시가 승자가 되게 만든다. 아밀리아는 카페를 닫고 마을은 황량하고 쓸쓸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 아주 이상하고 기이한 사람도 누군가의 마음에 사랑의 불을 피울수가 있다!
- 사랑은 서로 주고 받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사랑하는 사람 혼자만의것, 그 사랑의 가치는 보답 받는 것으로 결정되어지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사랑은 너무나 아프고 슬프다
- 원작 “카슨 매컬러스” 소설 <슬픈 카페의 노래> 작품!!
<하워즈 엔드><송 포유>의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사랑하고픈 욕망을 자극하고 만다.
- 사랑하는 자는 사랑받는 자와의 어떠한 가능한 관계라도 열망한다.
설령 그 체험이 그에게 단지 고통만을 가져다준다 할지라도.....
- 사랑은 사랑을 받는 사람과 사랑을 주는 사람 사이의 새로운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해 불가의 영역이다.
- 사람의 매력은 다양한 것이고 사랑은 신체 건강하고 아름다운 젊은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 어떤 것이 사랑의 불을 지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