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의 전성기와 쇠락을 함께 한 직업군인-알라트리스테

비고 모테슨이 주연한 영화.
알라트리스테? 스페인 전성기와 쇠퇴기를 보낸, 전쟁 시에는 대위 직급의 군인으로, 평상시에는 높은 사람에게 고용되었던 검술에 능하고 용감했던 검객, 직업군인인 디에고 알라트리스테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이 영화는 알라트리스테라는 세권짜리 장편소설을 영화에 담았다. 그동안의 전쟁영화에서는 보지 못했던 17세기 당시의 전쟁방식, 그리고 사랑과 배신,
경쟁자와의 결투 등을 감안하면 아주 새롭고 신선함을 주는 영화이다. 전쟁과 사랑이 테마이지만 거칠게 살아간 남자의 허망한 일생을 보탬 없이 보여 주었다.
생사의 기로에 섰을 때의 인간의 모습. 그리고 전쟁 방식등
직업군인이라 임무는 물론 돈을 받는 것 또한 중요시 한다. 꼭 용병 같다. 알라트리스테는 몇몇 직업군인 동료와 함께 백전노장으로 싸움에 능숙한 면을 보여준다.
플랜더스 한 지방에서 적 포병대 기습작전의 모습. 상당히 긴총. 화승총처럼 심지 같은 것을 넣어서 불을 붙여 단발로 쏘는데, 언제든 쏠수 있게 긴 심지에 불을 붙인 상태이고 꺼지지 않기 위해 주의하고 있다. 그리고 기습해서 대포를 못 쓰게 하며 도망치는데, 안개속 물위에서 싸우는 장면은 긴장감이 넘친다.
스페인군이 포위한 브레다라는 곳. 성에서 방어전을 펴고 있고 그곳으로 땅굴을 파고 후방으로 기습하려는 적을 알라트리스테 및 직업군인 동료들이 막는 모습은 처절한 그 자체로 압권이다. 궁전의 치장을 위해 금괴가 선적된 배를 탈취하는 장면. 탈세를 위해서 정부 고위직이 시킨 것이다.



비고 모텐슨
본명은 Viggo Peter Mortensen 2세.
날카롭지만 깊은 눈매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풍기는 배우. 특히 연기뿐만 아니라, 시인, 사진작가, 화가로서도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었는데, 세 번째 시집을 이미 출간했고, LA에 있는 ‘Track 16 갤러리’에서 사진과 그림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반지의 제왕〉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는 영화에서, 인간 최고의 전사로, 왕권을 포기한 채, ‘프로도’와 원정대를 도와 절대반지의 제거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는 실질적인 주인공 역할을 맡았다.
덴마크계 미국인으로, 뉴욕 주 뉴욕시에서 태어났다. 연기자로서 성공한 후 현재 덴마크에서는 국가적 영웅 대우를 받고 있다. 미국 국적 뿐 아니라 덴마크 국적도 갖고 있다. 어머니 Grace Atkinson은 수대째 북미에서 살아온 미국인이고, 아버지 Viggo Peter Mortensen 1세는 덴마크 출신이다. 두 사람은 덴마크의 이웃나라 노르웨이에서 만났다.
미국에서 나고 자라다가 덴마크와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북부 여러 지방을 전전했다. 덕분에 그는 덴마크 어와 에스파냐 어에 통달하게 되었다. 그리고 덴마크 어의 이웃언어인 스웨덴 어와 노르웨이 어도 곧잘 한다고 한다. 아버지는 그 곳에서 농목 장을 경영했다. 11살 때 부모가 이혼하고, 아버지와 살게 되었다.
덴마크에 갔다가 또다시 미국에 왔다. 뉴욕 주의 워터타운 고교를 졸업한 후 또다시 덴마크로 갔다. 거기서 한동안 트럭운전을 하다가 미국에서 연기자가 되기 위해 다시 돌아왔다. 뉴욕 주 북부의 세인트로렌스 대에서 에스파냐 어를 전공했는데, 이미 그 언어에 통달했기 때문에, 대신 연기활동에 전념하기 위해서였다. 연기자로서 성공한 후, 시사회를 이유로 아버지의 나라에 자주 가고 있다. 영화 활동 뿐 아니라, 영어와 덴마크어, 에스파냐어로 시집을 내기도 했다. 카탈루냐 어와 불어, 이탈리아 어도 곧잘 한다고 한다. 2010년 4월 16일에 덴마크 여왕 마르그레테 2세로부터 직접 기사작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