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소개>

* 이지 바르타 (Jiri Barta) 1948.11.26 ~
1948년생의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체코의 애니메이션 감독이다. 유수한 영화제에서 지속적으로 그랑프리를 수상했는데, <골렘 The Golem>, <파이트 파이퍼 The Pied Piper>, <장갑의 사라진 세계 The Extinct World of Gloves>와 같은 작품들이 세계 애니메이션 영화의 보석과도 같이 평가되고 있다. 그는 1993년 이후 프라하의 산업예술대학에서 ‘영화 스튜디오 & TV 그래픽과’의 지도 강사로 재직해 왔고 2001년에 교수로 임용되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애니메이션 광고, MTV 로고, DVD 일러스트레이션, 프라하 극장과 영화 제작사의 그래픽 작업까지 다양한 작업을 해오고 있다.
1982년에는 코난 도일의 소설 <잃어버린 세계>를 모티브로 삼아 영화사 속의 주요작품들을 패러디 함으로써 20세기 인류의 역사와 그 미래를 독특한 유머와 풍자감각으로 조명한 <장갑의 잃어버린 세계>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절충주의적이고 탈단일화된 표현양식, 그리고 과거 혹은 이미 말해진 것들의 재발견 및 그 것으로의 귀환, 나아가 그 밑에 흐르는 모호하고 비결정적인 정치적, 사회적 함의들로 특정 지워지는 바르타의 작품세계는 동세대의 포스트모던 애니메이션 작가로서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퀘이 형제의 그것과 좋은 비교가 된다.

<줄거리>

1. A Ballad About Green Wood(숲 속의 발라드)
- 11 minutes, color, 1983
도끼로 잘려진 나무 토막들. 여인의 형상을 한 나무 토막 하나가 까마귀한테 잡혀 먹힌다. 까마귀는 악마 형상을 한 나무 토막으로 변해 날아가는데...

2. The Club of the Laid Off(버림받은 자들의 밀실)
- 25 minutes, color, 1989
그로데스크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이 작품은 실제 낡은 마네킨들을 사용한 오브제 애니메이션!
인간이 거의 접근하지 않는 허름한 건물에서 마네킨들은 하나의 가족을 이루고 사는 듯하며 반복된 일상을 영위하고 산다. 그러나 어느 날 인간들에 의해서 새로 운반된 펑크 스타일의 마네킨 때문에 그들의 보금자리에서 쫓겨나는데...

3. The Design(디자인)
- 6 minutes, color, , 1981
다른 삶의 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이 새로 지은 콘크리트 집으로 이사한다. 그들 집의 건축구조는 모든 사람들에게 벌집과 같은 획일성을 가져다 준다.

4. Disc Jockey(디스크 자키)
- 10 minutes, color, 1980
모든 이야기는 원형으로 구조된 사물을 통해서 말하여 진다. 저녁에 일어나서 둥근 디스크 자키를 가지고 디스코에서 밤을 지세 우는 어는 디스크 자키의 하루에 관한 이야기이다.

5. The Last Theft(마지막 강도)
- 21 minutes, color, 1987
물건을 훔치러 들어왔다가 그 집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피를 뺏기게 되는데...

6. The Pied Piper of Hamelin(하메룬의 계약)
- 55 minutes, color, 1985
얀 슈반크마이에르에 이어 초현실주의 애니메이션의 계보를 창조적으로 잇고 있는 이지 바르타 감독의 포스트모던 인형 애니메이션. 원작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중세 유럽의 전설 '하메룬의 피리 부는 사나이'이다. 그러나 체코 특유의 인형미술과 뜻밖의 스토리 전개로 이 영화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불안한 오늘날 특별한 동시대적 의미를 성취하고 있다. 중세 유럽의 하메룬이라는 도시에 갑자기 쥐가 들끓기 시작한다. 얼마 후 이곳에 수수께끼의 사나이가 나타나 하메룬의 영주로부터 큰 보상을 받기로 약속하고는 피리를 불어 도시로부터 쥐를 없애준다. 그러나 영주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이에 사나이는 복수를 결심한다.

7. Riddles For a Candy(사탕을 위한 수수께끼)
- 8 minutes, color, 1978
가장 초기에 만들어진 릴리프 기법의 아동용 애니메이션!

8. The Vanished World of Gloves(장갑의 잃어버린 세계)
- 16 minutes, color, 1982
코난 도일의 모험 소설 <잃어버린 세계>의 공룡을 '장갑'으로 패러디 한 이 단편은 제목 그대로 인류사 이전 세상에 이미 '장갑'들의 세계가 있었다고 말한다. 태곳적 신비를 간직한 공룡들의 '잃어버린 세계'는 탐험가에 의해 발견되지만 기이하고 신기한 '잃어버린 장갑'들의 세계를 발견하는 사람은 공사장에서 일하는 한 남자다. 작업 중 우연히 장갑 더미와 필름 더미를 발견한 남자는 일이 끝난 후 필름 더미를 집으로 가져와 영사기에 넣고 돌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