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고등학교에 다니고 17세 소년 조엘 굿슨(Joel Goodson: 톰 크루즈 분). 어느 대학에 들어가도 될만한 머리를 가지고 있는 젊은이로, 윤택한 중류계급의 양친에게 있어서 귀여운 자식이다. 어느 날 여행을 떠난 부모가 갑자기 돌아왔고 대소동이 일어난다. 집에는 라나(Lana: 레베카 드 모네이 분)라고 하는 아름다운 창부가 있고 정학을 당한 친구도 있다. 수습을 할 수 없는 죠엘은 경제적 필요를 쫓아서 갑부가 되어 이방면의 기업가로 변신하는데...

톰 크루즈의 첫 단독주연 작품이면서 흥행과 비평 모두에게서 합격점을 받음으로써, 청춘스타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굳힐 수 있었던 그의 출세작. 10대 고교생이, 부모님이 집을 비운 사이에 호기심 삼아서 전화를 걸어본 것이 고급 콜걸 아가씨를 부르게 된다. 다음날 요금(?)을 요구받은 그로서는,
지불할 방법이 없는데. 감독인 브릭먼 자신이 쓴 시나리오가 매우 정교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자칫 저속해지기 쉬운 소재의 이 작품을 높은 수준의 코미디 작품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크루즈의 연기 또한 비록 초창기 작품이지만 그의 최고작들 중 하나라고 꼽을만하다.
이후 그는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남자 배우들 중 하나로 성장하여 우리가 익히 아는 수많은 작품들에 출연해오고 있다. 그와 함께 출연하여 섹시한 모습을 보여준 드모네이도 역시 후에 많은 영화에 출연했다. 지나치게 미국적인 소재와 이야기 배경이어서, 우리에게는 그 전개나 결말에 있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요소들이 많은 게 흠. 원제가 재미있는데, '위험한 사업'이라는 뜻이다. 하룻밤에 8천 달러 넘게 벌었다는 주인공의 마지막 나레이션이 나오는 그 '사업'이 어떤 것인지는 영화를 보면 자연히 알게 된다. 주인공은 장래에 상과대학으로 진학해서 사업가가 되는 것이 꿈. 재미있는 연관성과 복선이 깔려있다. 이 영화로 만난 톰 크루즈와 레베카 드 모레이는 서로 가까워져 1년 정도 동거에 들어갔지만, 결국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