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하나가 되지 못한 두 남녀의 18년에 걸친 가슴 저릿
한 사랑을 뒤따라간 멜로드라마. 중국의 인기작가 장애령
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세군과 만정의 사랑의
줄다리기를 느슨하게 풀어가고 있다.

1930년 상해의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만정은 비를 피하기 위해 허둥지둥 건물 처마밑
으로 들어가 간신히 비를 피한다. 그리고 그녀앞으로 코트
를 뒤집어 쓴 한 남자가 달려온다. 그러나 이미 그곳은 사
람들로 틈새가 없고, 남자는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어느날, 만정은 식당에서 우연히 숙혜와 세군을 만난다. 셋
은 같은 회사에 다니는 동료이지만 세군과 만정은 여태껏
서로 인사도 나누지 못한 사이다. 지난번 빗속에서 코트를
뒤집어 쓴 남자가 세군이었다. 만정과 세군은 서로에게 호
감을 갖게된다.
세군은 만정에게 반지를 선물하지만 식구가 많은 집의 가장
인 만정은 세군에 자신의 부담을 안겨 주고 싶지 않아 망설
인다. 세군은 만정을 데리고 남경에 찾아가는데 한때 술집
에 나갔던 만정의 언니의 과거를 알게된 세군의 부모님이
이 사실을 문제 삼는다.
그리고 언니의 병간호를 위해 언니집에 머물게 된 만정은
술에 취해 밤늦게 돌아온 홍채에게 겁탈당하고 이를 지켜보
던 언니는 홍채의 아이만 가지면 좋아질 수 있을거란 생각
때문에 말없이 묵인한다. 그리고 언니 만로는 만정이 임신
을 하자 그녀를 방에 가두어 버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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