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전쟁이 한창이던 사이공. 찌는 듯한 더위 속에 검열
로 잘려나간 따분한 뉴스와 터무니없는 건강정보, 그리고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DJ의 흘러간 옛 노래들로 가득한 베트
남의 미군 방송국에 DJ 애드리안 크로나워가 등장한다. 방
송 첫날부터 갖가지 규제 사항을 받는 애드리안. 하지만 그
는 마이크를 잡자마자 그 모든 지시를 무시하고 절규하는
듯한 ‘굿모닝 베트남’이라는 인사말과 함께 그 만의 ‘튀
는’스타일로 방송을 진행한다. 특유의 오프닝 멘트, 유머
감각과 성대모사, 군대에서 금지된 곡까지 주로 신나는 록
과 재즈를 주 레퍼토리로 그는 미군 청중들을 사로잡는다.
그런 와중에 그는 아리따운 베트남 아가씨를 만나 사랑하
게 되면서 베트남인들의 정서와 솔직한 심정을 접하게 된
다. 그러나, 그의 파격적인 방송은 군 상부의 반발을 사게
되고, 커가는 갈등 속에 미국이 개입한 전쟁의 참혹한 실상
을 목격한 애드리안은 마지막 방송테이프를 남긴 채 사이공
을 떠난다.

 

- Scene Selections (장면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