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그룹 벨벳 언더그라운드(Velvet Underground)의 리더였던 루 리드(Lou Reed)의 뉴욕공연 실황!!1960년대 미국의 음악씬에는 락 음악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전혀 다른 두 종류의 움직임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한 '히피(Hippie)'문화로 대변되는 '플라워 뮤직(Flower Music)' 혹은 '사이키델릭 음악 (Psychedelic Music)'과 뉴욕의 맥스 캔자스 시티(Max Kansas City)를 중심으로 이같은 흐름에 반발했던 뮤지션들의 전위적인 아방가르드 뮤직(Avant-garde Music)이 바로 그것이다.

당시 주류였던 싸이키델릭 음악에 반발해서 뉴욕의 라이브 클럽 몇 곳을 진원지로 하여 음악씬에 지각변동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었는데 그 지각변동의 가장 중심에 있었던 그룹이 락 음악의 역사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위대한 그룹중의 하나인 루 리드(Lou Reed)가 이끌었던 벨벳 언더그라운드 (Velvet Underground)이다. 그리고 그들이 시도했던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음악은 아직까지도 락 음악에 있어 하나의 표본이 되고 있다.

당시 뉴욕은 영화계, 음악계, 문학계의 다양한 기인들이 모여들어 반동과 혁신의 언더그라운드적이고 전위적인 문화가 꽃피던 장소였다. 특히 맥스 캔자스 시티는 당대의 명사들이 차례로 거쳐갔던 곳으로 맥스의 어두운 클럽에선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라이브 공연이 매일밤 이어졌다. 그리고 바로 이곳에서 벨벳 언더그라운드와 팝아트의 대표적 인물인 앤디 워홀(Andy Wahol)과의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진다.

단숨에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음악에 매료된 앤디 워홀은 사비를 들여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데뷔앨범 [Velvet Underground & nico]를 직접 제작 프로듀서하게 된다. 이제는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앤디워홀이 직접 일러스트한 바나나 아트워크 쟈켓 디자인으로 더 유명한 이 역사적인 데뷔앨범은 기존의 락씬을 한번에 뒤흔들어 놓은 명반임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리고 그 후로 나온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모든 앨범들이 명반의 대열에서 당당하게 자기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왜 오늘날까지도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모든 앨범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명반으로 거론되며 밴드가 해체한지 30여년이나 지나서도 여전히 그들의 음악은 계속 시도되는 것인가에 대한 해답은 그들의 음악만큼이나 간단명료하다. 당시 락씬을 휩쓸고 있던 복잡한 구성의 길고 난해하며 환각성분을 동반한 사이키델릭 사운드의 안티테제였던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음악은 주류 락에 대한 가장 훌륭한 대안이었던 것이다. 예술이란 거창하고 복잡하고 테크니컬해야 한다는 생각을 역으로 받아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제시한 대안들은 70년대 펑크와 아트 락, 80년대 뉴웨이브, 고딕록, 90년대 얼터너티브와 노이즈 락까지 아직도 손길을 미치고 있다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멤버들중 가장 먼저 꼽아야 할 이들은 초창기 멤버였던 루 리드(Lou Reed 기타, 보컬), 존 케일(John Cale 비올라, 베이스, 키보드), 스털링 모리슨(Sterling Morrison 베이스, 기타), 그리고 모린 터커(Maureen Tucker 드럼) 이 4인이다. 그 중에서도 루 리드는 벨벳 언더그라운드란 그룹의 전체 성향을 이끌어 나가는 리더였다. 본 DVD ‘A Night with Lou Reed’ 는 루 리드의 1983년 뉴욕 실황으로 벨벳 언더그라운드 시절의 히트곡 및 솔로 시절의 히트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루 리드의 ‘A Night with Lou Reed’ 는 그룹 록시 뮤직(Roxy Music)의 브라이언 이노(Brian Eno)가 한 말인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앨범을 사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그들의 음반을 산 사람들은 모두 밴드를 결성하였다." 는 말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지금의 음악들이 취하고 있는 모든 요소들 대부분은 이미 30년전에 벨벳 언더그라운드가 4장의 정규앨범과 라이브 앨범들을 통해 시도했던 것이란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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