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기 코믹 배우이자 영화감독으로 자리를 굳힌 레지날드 허들린의 감독 겸 주연작 <레이디스 맨>이 DVD로 출시된다. 국내에선 미국보다 지명도가 낮은 편이지만 코미디영화 팬들에겐 그 얼굴이 잘 알려진 주인공이다. 그의 대표작 <부메랑> 역시 국내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으며 최근작 <서빙 사라>는 엘리자베스 헐리와 매튜 페리 등 할리우드 일급 스타들을 앞세워 유명세를 얻은 작품이다. <레이디스 맨>은 할리우드 코미디 특유의 순발력과 배우들의 개인기가 빛을 발하는 코미디로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폭넓은 호응을 얻을 만한 작품이다.

코미디를 전공으로 하는 배우 겸 감독의 작품인 만큼 실력을 높이 사는 코미디 전문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다. 리 에반스는 <마우스 헌트>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등 코미디 흥행작에 단골 출연하는 배우로 국내 팬들도 얼굴이 친숙하다. 썰렁하고 엽기적인 아버지 연기가 일품인 유진 레비는 <아메리칸 파이 1, 2>로 잘 알려져 있으며, <스타워즈>에서 한솔로의 친구로 등장해 인기를 모았던 빌리 디 윌리암스도 오랜만에 만날 수 있다.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는 리안은 매일 새벽에 연애문제를 상담하는 코너를 진행한다. 그러나 너무 시원하다 못해 심하게 노골적이고 선정적인 그의 방송은 갖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심지어 술을 마시고 방송을 하지 않나, 방송불가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지 않나. 결국 리안은 몇 번의 경고를 받던 끝에 쫓겨나고 만다. 파트너 줄리와 함께 해고된 리안은 다른 일자리를 찾아다니지만 방송국마다 그를 꺼려한다.

그러던 어느 날 리안은 과거에 자기가 사궜던 여자로부터 묘한 편지를 받는다. 자기에게 돌아오면 부자가 되게 해주겠다는 것. 리안은 어떻게든 그 여자를 찾으려하지만 싸인도 없는 편지밖에 단서가 없어 애를 먹는다.